Ⅰ. 서론
과학이 점차 발달하며 현대 사회는 수학적 사고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기존의 수학교육은 암산과 주입식 교육 등 형식적인 수학학습인 교사주도적인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2019 개정 누리과정이 개편되면서 유아의 자율성과 주도성이 강조되며 교사주도적인 활동을 지양하고 있다. 즉, 유아주도적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유아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수학교육을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주입식 수학교육을 받은 우리는 성인이 되어 수학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게 되었다. 실생활과 관련이 없는 많은 양의 공식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학교를 졸업하며 더는 이런 공식들이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 수학과 멀어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수학적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에 본론에서는 유아 수학교육의 이론적 배경과 연계한 보육교사의 수학 활동 지도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이론적 배경
1) 행동주의
인간은 수동적인 존재로 수학적 능력에 차이가 없는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나지만, 출생 후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해 점차 학습해간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어떠한 수학적 자극을 경험하고 이에 따른 보상과 강화가 주어졌느냐에 다라 수학적 성취에 차이를 보인다. 행동주의에서는 수학교육의 목적을 수학적 사실이나 기술의 습득에 두고 있다.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수학 내용과 기술들이 제공되어야 한다. 반복적 연습, 보상과 강화, 체계적 내용 제시가 교수-학습 방법이다.
2) 구성주의
지식은 개별적 주체의 경험에 따라 주관적으로 개념화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재구성된다는 입장이다. 지식의 구성은 학습자인 유아가 능동적으로 하는 것이며, 환경과의 조작적 경험을 통해 지식을 구성하게 된다고 한다. 유아가 지식구성의 주체가 되지만 지식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3) 표상이론
인간은 외부세계를 내면화시킴으로써 구체적인 사물이 없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runer는 아동의 생득적 능력과 그의 환경에서 주어지는 정보, 이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인지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즉,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특성이 아동의 인지발달에 영향을 준다.
4) 사회문화적 구성주의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지식과 기술이 어떻게 습득되고 어떠한 사회적 참여나 지원을 받게 되며, 정보나 지식, 아이디어가 어떠한 맥락에서 의사소통되는지 등의 사회·문화적 영향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5) 다중지능이론
지능을 하나의 통합된 능력이라고 보는 기존의 관점과는 달리 지능을 포괄적이고 다양한 능력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언어적, 논리·수학적, 음악적, 신체·운동적, 공간적, 대내적, 대인 간 지능 등이 있다. 각자 가진 지능영역에는 차이가 있고 수학적 능력은 논리·수학적 지능 및 공간적 지능과 관련이 있다. 유아의 개별적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수학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 보육교사의 수학활동 지도방안
1) 요리를 통한 수학활동
요리 활동의 모든 과정은 수 개념과 연관이 있다. 수 세기, 더하기와 빼기, 일대일 대응, 분류하기 등을 사용할 기회가 많으며, 수학적 개념 학습이 구체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양의 보존개념을 확립하도록 돕고, 다양한 음식물을 다루는 것을 통해 크기, 모양, 색깔의 개념도 익히게 된다. 스파게티 맛있게 만들기 활동을 예로 들면, 스파게티 면이 가장 알맞게 익는 시간을 측정해보고, 그 시간을 몸으로 느껴보는 활동을 하며 유아들은 시간의 흐름과 측정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식재료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재료와 상호작용하며 경험을 폭을 넓힐 수 있다. 또, 요리 재료를 이용한 수학적 문제 상황에 대해 토의하면서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다룰 수 있다. 카나페 요리를 하며 ‘위, 아래, 세 번째’와 같은 공간과 서수에 관한 어휘를 사용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패턴을 만들 수도 있다.
2) 문학을 통한 수학활동
문학을 통한 수학활동은 수학개념을 학습하기 전에 기초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유용하다. 수학동화를 읽으며 이를 통해 수학적 기초개념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동화는 점,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브레멘 음악대, 아기돼지 세 마리 등이 있다. 점을 읽으며 도형과 수세기를,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을 읽으며 수세기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브레멘 음악대를 통해 순서, 아기돼지 세 마리를 통해 일대일 대응과 시간, 수세기, 도형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문학 작품 속의 물체를 수학 교육의 자료로 사용함으로써 유아들의 동기와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 잭과 콩나무 속의 사다리를 성냥개비나 블록으로 만들며 도형개념을 익힐 수도 있는 것과 같이 말이다.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문제상황을 담고 있는 문학작품을 제시하여 유아와 교사는 함께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학과 여우를 읽고 난 후, 동화와 비슷한 상황을 제시하며 작은 그릇에 들어있는 큰 음식을 어떻게 꺼내야 하는지 등도 배울 수 있다.
3) 명화를 활용한 수학활동
‘명화’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미적 가치가 아주 뛰어난 그림을 의미하는데, 다양한 명화에는 미적 요소와 원리뿐만 아니라 명화의 주제와 소재에 따라 유아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유아가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명화들에는 숫자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명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들에 대한 수 세기 및 패턴에 대한 내용도 내포되어 있어 유아들이 명화를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요소와 내용을 인식하게 돕는다. 명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들에 대한 수 세기 및 패턴에 대한 내용도 내포되어 있어, 유아들이 명화를 감상하면서 자연스레 수학적 요소와 내용을 인식하게 돕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명화에는 다양한 사물들이 그려져 있어 명화 속 사물들에 대한 수 세기가 가능하고, 사물의 크기나 면적, 측정 등에 대한 요소들도 내포되어 있다.
Ⅲ. 결론 및 제언
성인에게도 지루하고 따분한 수학을 유아에게 가르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아에게 수학은 일상생활의 일부였다. 친구들과 키를 재는 것도, 카드게임을 하다 누가 이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드의 개수를 확인하는 것도,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 게임판에 그려져 있는 과일이 몇 개인지 확인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수학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수학은 재미없고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생각을 유아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선 안 된다. 생각을 확장시키고 넓힐 수 있는 수학활동이 재미없는 활동이 되어버리면 더는 관심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본론에서는 다양한 유아 수학교육의 이론적 배경과 보육교사의 수학활동 지도방안을 살펴보았다. 이론에는 정답이 없다. 행동주의, 구성주의, 표상이론 등 다양한 이론의 관점을 생각해보고 우리는 유아에게 어떠한 방향으로 수학교육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유아들이 수학적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과제를 하기 전까지 명화를 수학활동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불과 몇 달 전 다른 선생님의 수업 시연을 한 것이 기억이 났다. 그 수업이 바로 명화를 통한 수학활동이었다. 재미없고 따분한 그림이 여러 개 있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모양을 찾고, 그 모양이 몇 개가 있었는지, 반대쪽에는 무슨 그림이 있었는지, 색깔은 어땠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었다. 명화를 유아의 눈높이에서 해석하며 그림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수학활동도 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유아들의 수학활동은 일상의 경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어렵고 재미없기만 한 수학이 아니라 재미있고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이렇게 수학을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수학활동을 진행하며 유아들이 수학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는 수학이야말로 유아들이 진정으로 쉽게 배울 수 있고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일상을 한 번 더 관찰하며 어떠한 재미있는 수학적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는 관심이 필요하다.
Ⅳ. 참고문헌
문병환, 아동수학지도, 이젠에듀원격평생교육원
신혜은, 고태순, 장세희, 유아수학교육, 양서원(2017)
주인경, 요리활동을 통한 수학교육이 유아의 수학적 개념과 수학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 군산대학교 교육대학원(2008), 석사논문
하루, [아동수학지도]유아수학지도,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eggnoglatte&logNo=220926160364, 2022.02.04
안경숙, 김소향, 명화를 활용한 수학활동이 유아의 수학적 태도와 수학적 개념에 미치는 영향,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4, 63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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