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안전교육은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경험하게 되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인식하고 적합하게 행동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에 대한 보호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 인간 개개인의 존엄성을 배우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영유아기에는 수많은 종류의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그 중 가장 높은 비율의 사고가 도로교통사고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2002년도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7,090명 중 어린이 사망자는 391명으로 5.5%를 차지하고 있다. 어린이 사망자 중 7세 이하의 어린이가 210명으로 총 어린이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 54%를 나타내고 있어 연령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사고예방을 위해 유아나 어린이들에 대한 조기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동은 자기 조절 능력 및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어느 시기보다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시기이므로 사고발생 후의 대책이나 처리보다는 미연에 방지하여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바른 습관 및 태도를 형성시켜 주어야 한다.
피아제(Piaget)의 어린이 발육발달 특성을 통해 살펴본 교통사고의 원인을 설펴보면, 어린이는 가장 관심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굉장히 충동적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른다. 또한, 자신이 운전자를 볼 수 있으면 운전자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디 쪽에서 소리가 나는지 금방 깨닫기 어려워 위험을 알리는 소리를 듣고도 안전한 쪽으로 잘 피하지 못한다. 또한, 자신이 다치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자신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체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어른에 비해 시야가 좁고 키가 작기 때문에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쉽다. 그렇다면 교통안전교육은 왜 해야 하는 것일까?
교통안전교육의 목적은 교통안전을 위한 지식, 기술, 태도를 익히게 하고 적절한 대처방법을 이해하여 사고를 비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표준보육과정에서도 교통안전교육에 대한 교육이 명시되어 있다. ‘안전한 생활’의 범주에 만 2세미만은 위험한 상황을 알기, 만2세는 위험한 상황을 알고 조심하기, 만3세~5세는 교통안전 실천하기와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참여하기가 있다.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교통안전사고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책과 동영상으로 익히고 연습하고 체험하게 한다.
실제 교통안전교육이 대부분 학령기 아동부터 시작되고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걷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해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안전교육을 학령기 아동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동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지, 학령기 아동의 인지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되었기 때문에, 교육을 더욱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요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안전교육을 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콘텐츠 속 캐릭터를 통해 위험 할뻔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아동은 자연스럽게 교통사고 예방법을 알 수 있다. 아동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모방 심리를 통해 안전교육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상황별로 연습을 해본다.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고, 아이들이 같은 상황에서도 똑같이 따라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이 때, 말로만 설명하기 보다는 먼저 행동을 보여준 후 설명하면 아이들은 더욱 쉽게 따라할 수 있고 효과도 좋다.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뛰지 않도록 하며 손을 들고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며 가라고 알려준다. 또한, 횡단보도 선 안쪽으로만 통행하라고 알려주고, 신호등의 초록불이 깜빡일 때는 건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길을 걸어 갈 때는 차나 오토바이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항상 주위를 살피도록 한다. 또한, 차가 가까이 오는지 살피고 차가 접근할 때는 비켜서도록 한다.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는, 반드시 차가 정차한 후에 내리도록 하며 차 안에서 이동하지 않도록 한다. 항상 안전띠를 착용하며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거나 고개를 내미는 행동은 금지시키고 차에서 내릴 때는 절대 차의 앞이나 뒤를 지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흔히 안전띠는 ‘생명띠’라고도 한다. 안전띠를 착용하면 어른의 경우 사망사고의 55%를 중상으로 낮출 수 있으며, 중상의 60%를 경상으로 낮출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는 그 효과가 보다 뚜렷하다. 하지만 어른용 안전띠는 아이들에게 ‘생명띠’가 아닌 ‘죽음의 띠’ 이다. 안전띠가 어른 신체 크기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에, 어린이가 착용하면 안전벨트가 목 또는 하복부와 같은 신체적으로 연약한 부위에 위치하게 된다. 사고가 날 경우, 아이에게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반드시 아동들의 발달에 맞는 차량용 어린이 보호 장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안전장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보호 장구를 장착하여 사용해보고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연습시켜 준다.
자전거를 탈 때는 넓은 장소나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만 다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종 보호대를 필수적으로 착용시킨다.
셋째, 직접 체험하면서 몸으로 익힌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설명했다고 하더라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이상 아이들은 주의하기가 힘들다. 어린이 안전 테마파크 등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테마파크는 단순히 전시 관람이 아닌, 실제 자전거와 버스 등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보다 생생하게 교통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그림과 영상을 통해 신호등과,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교통표지 살펴보기, 바르게 건너기, 안전하게 횡단보도 건너기 등을 공부할 수 있다. 또한, 체험관에서 위험한 사고 장면을 움직이는 모형이나 영상으로 재현하여 아이들이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가상으로 체험하고 안전장비와 함께 안전하게 생활하는 방법을 체험하게 한다.
아동교통안전교육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사고라는 것이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막을 수 있다. 아동들은 경험이 부족하고 생각이 짧아 쉽게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기, 반복적으로 체험하고 알려주는 방법이 좋다. 물론 보호자가 항상 아이 옆에서 관찰한다면 사고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없기에, 교통안전교육은 아동들에게 필수적인 교육이다. 어린 시절부터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면, 교통사고의 많은 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효율적 교통안전 지도, 아이들이 안전한나라 행복한 나라
유아 교통안전 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BabyNews, 2011
세이프키즈코리아, https://www.safekids.or.kr/
경찰청, 2009년 교통사고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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