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교수-학습 방법의 기본 가정(NAEYC, 1991)은 영유아는 신체적 욕구가 충족되고 심리적 안전을 느낄 때 가장 잘 학습하고, 스스로 지식을 구성해나간다. 그리고 성인,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해나간다. 또한, 영유아의 학습과정은 인식-탐색-조사-활용의 순환적 주기를 따르며, 놀이를 통해 배우고, 영유아에게 있어 놀이는 내적으로 동기화된 활동이다. 영유아의 흥미, 호기심은 학습을 자극하고, 능동적인 학습자가 되기 위한 교사의 질문이나 환경의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영유아 개인의 학습과 발달은 개인마다 다양하다.
영유아 교수-학습 방법의 원리는 구체성, 다양성 및 융통성, 통합성, 개별화, 자발성의 원리가 있다. 구체성이란 눈에 보이는 사물과 사건을 말하며, 유아의 학습을 위해 활동 및 자료는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실물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양성 및 융통성의 원리는 다양한 능력과 흥미를 가진 유아들의 개인차에 부응하는 교수-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수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성의 원리는 유아 개개인은 전인적인 인격체이므로 신체, 언어, 인지, 정서, 사회발달은 통합적으로 발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별화의 원리는 교육은 학습자를 개별적 존재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교육방법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발성의 원리는 학습자 스스로가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 의욕을 가지고 있을 때 이루어지고, 동기가 내재된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영아기의 발달특성에 적합한 교수-학습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영아기는 일생 중 신체적 발달이 가장 빠른 시기이다. 키, 몸무게, 근육, 치아가 발달하고, 자신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운동발달은 머리에서 다리방향을 따라 이루어지고, 성숙과 감각 기능의 발달로 단순한 반사운동이 사라지고 머리와 몸의 통제, 손의 조절 능력, 보행운동능력이 발달된다. 이때, 게젤의 성숙이론에 따라 스스로 내재된 힘과 관심사를 따라 성장할 때 유아는 가장 잘 배울 수 있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인지적 발달로는, 감각 기관을 통해 주변 환경의 정보를 지각하고, 선택적으로 획득한 정보를 조직하며, 환경적 자극에 반응하는 도식을 형성하면서 인지발달을 이루게 된다. 피아제에 의하면 영아기는 감각운동기의 단계이다. 이것은 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개입을 포함한다. 영아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대상들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본능적인 반응을 변형시키며, 이 반응을 주위 세계를 탐색하기 위해 사용한다.
영아기에는 경험을 조직화하는데 직관과 환경에서의 직접적인 탐색을 통해 개념을 형성한다. 감각운동적 지능이라는 개념은 영아가 특정한 환경적 사건과 관련해 알게 되는 감각적 경험과 그에 따른 운동양식의 정교화를 가리킨다. 그리고 더 복잡한 운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고 다루는 데 쓰일 많은 감각운동 양식을 개발하게 된다.
사회적 발달은, 영아는 출생부터 타인과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사회성을 발달시킨다. 사회적 관계에는 사회적 표현행동인 울기, 미소 짓기, 모방하기 등이 요구된다. 영아는 사회적 표현 행동을 통해 친근한 사람과의 애착을 형성하며 타인과의 대인 관계 형성에 기초를 이룬다. 사회적 애착이란 타인과 특수하고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영아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과 긍정적인 정서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영아기에 부모에게 애착을 경험하는 것은 후에 친근한 인간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능력의 기초가 된다.
정서적 발달은, 영아기의 감정은 영아와 양육자 사이의 대화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두려움, 흥분, 즐거움, 분노 외의 다른 감정들은 영아-환경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된다. 생후 몇 달 동안의 정서적 반응은 영아의 내부 상태에 관련되며, 신체적 불편이나 고통 등이 감정의 근원이 된다. 출생 후 2년 동안, 정서의 점진적인 분화가 일어나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 규칙적 양식을 따른다.
이번에는 유아기의 발달을 보자. 유아의 신체적 발달 중 두뇌 발달은 3세경이면 성인 크기의 75%까지 성장을 보이며 유아기가 끝나는 6세경이면 성인의 90%까지 커진다. 모든 내부기관들도 급격히 성장하고 손, 손목, 무릎, 다리뼈는 성장하면서 점차 그 수가 증가한다. 또한, 대근육과 소근육의 길이와 두께가 발달되면서 유연성, 균형, 협응이 증가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유아는 신체 발달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려 하는 특성을 가진다.
인지적 발달은, 피아제의 이론에 따르면 유아기는 전조작기의 단계이다. 상징능력의 획득으로 시작되고, 실세계의 제한을 뛰어넘어 불가능한 것도 다루기 시작하지만 중심화 경향과 위계적 분류능력의 결여로 전조작기 특유의 한계를 드러낸다.
사회적 발달로는 유아는 주변 환경과 사회의 가치관이나 행동을 습득해 나가면서 사회적 발달을 이루어간다. 사회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데는 네 가지 기제가 있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처벌 같은 것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고자 하는 욕구,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그것이다. 또래와 놀이를 통해 유아의 인지적, 성격적, 사회적 발달은 촉진된다. 또래는 강화자의 역할과 동시에 모델의 역할도 한다. 유아는 또래의 인정을 받기 위해 행동하며 또래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 유아들도 또래의 행동을 모방하여 친사회적 행동을 하기도 하고 공격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또한, 또래들은 유아의 준거집단으로써 비교의 대상이 된다. 유아는 자신의 능력이나 흥미 혹은 기술을 또래들과 비교하여 평가한다. 이를 통해 본다면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과 주변의 비계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서적 발달은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에 따라 주도성 대 죄책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주도성은 환경에 대한 능동적 탐색으로 부모가 아동의 목적과 의도를 지원하면 발달 될 수 있다. 그러나 자기통제의 과도한 요구는 죄책감을 유발한다. 유아는 점차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호기심을 갖게 되고 주위 사회 속에서 책임을 지는데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자신의 뜻대로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주도성은 유아의 뚜렷한 정체감을 이루게 한다. 뚜렷한 정체감을 이룬다는 것은 자아개념이 생겨 자아존중감이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영유아기의 발달특성과 이에 따른 교수-학습방법을 보았다. 학습은 영유아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가정이다. 가정은 인간이 처음으로 사회관계를 맺는 장이며 언어와 인간관계를 배우고 질서와 규칙을 익힐 뿐 아니라 사회화 과정을 연습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습관과 태도, 신체, 정서, 언어, 인지발달이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에서 습득되는 성품, 지능, 정서, 도덕성, 사회성, 신체발달까지 평생을 통하여 그 이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가정의 환경구성은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좋은 학습법과 좋은 가정이 있다면, 영유아기의 아동들은 더욱 바른 아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참고문헌
장휘숙(2000). 전생애 발달심리학 인간발달. 박영사.
조복희 외(2001). 인간발달. 교문사.
곽금주 외(2005). 한국 영아 발달연구. 학지사.
강경미 외(2005).아동발달. 정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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